[권신영님]
원론적인 말일지는 모르지만 과연 비판거리를 찾고 그러한 증거들을 찾는 시간만큼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교회를 위해 '기도'를 해보았는지 궁금하네요.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은 세상과 같은 방법으로 소통할수 없는 '비판'을 하는 것 보다 다른 방법으로 '기도'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제생각에 저런 블로그를 통한 글의 게시는 상황을 지양하는 것 보다는 악화시키기가 더 쉽지요. 특히나 교회 안의 분열은 사단이 가장 공격하기 쉬운 방법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구요. 진정으로 '기도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성도라면 좀 더 성숙한 방법으로 대처 함이 필요할듯 합니다.
=> 간사님으로서의 공동체와 영적 전쟁에 관한 통찰력, 저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렇게 밤새가며 블로그글을 읽고 각 리플마다 답변을 달은 만큼 '교회를 위한 기도'를 하지 못한 면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경거망동한 것 같아서 사실, 하나님 뵈기도 만망합니다. 제 아무리 건축에 대하여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그러나 최소한의 기도(사실 영성이 부족해서 하나님께 푸념에 가까운 소리를 하지만)를 동반하면서 행동, 즉 비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의 무수한 리플에 대한 답변에서처럼, 기도를 한 뒤에 그 마음에 입각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 기도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건축에 관한 기도를 하면서 더욱 더 위기의식을 느꼈고, 왜 내가 이런 의식을 느껴야 하는지조차 하나님께 야속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신영형님께서 교회의 분열은 사단의 주요 공격 방법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사실 그보다 훨씬 간편한 방법은 그 교회의 목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교회를 비롯한 무수한 교회, 특히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이 그러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 공격에 넘어가셨는지는 하나님이 아시겠지요.
교회 비판에 관한 입장에 앞서, <빙하가 녹고 있다고?>를 저술한 존 코터 교수의 <위기감을 높여라>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본능에 의하여 수많은 기업의 구성원들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자기들이 그러한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것을 모른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 아무리 성공적인 성장을 이룬 뒤에도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의식은 단지 경영진이나 임원진들이 주로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 사원 모두가 느끼도록 해야 하며, 어느 위치에 있는 사원이라도 자기가 기업에 대한 위기감이 느껴진다면 언제라도 임원진 쪽에 이야기할 수 있음으로써 기업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기에 등장하는 부류 중에 두가지는 'Nonos'와 '회의주의자'입니다. 두 부류 다 <빙하가 녹고 있다고?>에 등장하며, 각기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회의주의자'는 자기에게 닥친 변화에 대해서 먼저 대처하기보다는 일단 의심을 하며, 그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이 회의주의자를 설득하여 그에게 납득시키기 전까지는 회의주의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회의주의자에게 위기감이 도래했다고 답득이 되면, 누구에게도 못지 않게 행동을 하며, 열의를 보입니다. 한편, 노노스는 위기에 대하여 쉽사리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회의주의자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회의주의자는 일단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으면 입장을 바꿀 수 있는 한편, 노노스는 '악의적으로' 이러한 위기감에 대하여 묵살하고 비아냥거립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노노스들은 수완과 말빨이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직무 능력도 뛰어난 편이고, 주윗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윗사람 입장에서는 골치이지요. 까딱하다가는, 노노스가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버려서, 정작 위기 상황에서 윗사람이 이들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얼핏 생각한다면, 오정현 목사님이 윗사람이고, 저나 네이버 블로그 주인이 노노스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교회 옮긴다는 변화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고(정확이 말하자면 '절차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에 가깝지만) 그럴듯한 이유를 대가면서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진정한 노노스가 누구인지 정말 이제는 저로서는 더이상 말하기 지칩니다. 누가 정말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누가 정말 자신의 안정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노스적인 행동을 하는지는, 이제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런 말해서 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사랑의 교회에 대하여 더이상의 미련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기에서 받아왔던 은혜들이 너무나도 컸기에, 이렇게 장시간을 들여가면서 키보드를 두들겨가며 이공계 전공자로서 되먹지 않은 글을 써가며 저의 의견을 표출하고자 합니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뻔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러나 저도 기도하면서 얻은 신념이 있고, 그것을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정말로 하나님께서 옳다고 하시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 싶습니다.
언젠가부턴가, 대학부가 공장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오는 듯하면 나가고, 리더로 세워지거나 대학부가 돌아가는 모습, 대예베에서 행해지는 모습들이 정형화되어가면서, 내가 믿음이 부족해지거나 은혜가 없어서 그런가 하고 되뇌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쨌거나, 이렇게 저의 소신을 리더커뮤니티에 남깁니다. 전통적으로 저의 글이 일부 지체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못할까봐 대학4부클럽에는 차마 올리지 않고, 계속하여 리더커뮤니티에 올려왔습니다. 뭐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은 감사하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언젠가 누군가에게 한명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일으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된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제까지 저의 답변글들을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라도 다른 답변글은 환영이며,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음을 확인하고, 인간의 불완전한 시각에서 조금이나마 넓혀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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